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스피스사랑의 울타리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사역으로 함께 동참할 수 있음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호스피스란 이름이 되어 1996년 한교협 이름으로 모였고, 이름도 빛도 없이 서로 살던 지역을 넘고 넘어, 이젠 이민 1세대들까지도 우리가 필요하기에 동역자로 나선다.
무엇을 요구하지도, 칭찬에 목마른 것도 아닌, 그냥 연약하고 고통 속에 절망하는 그들 연약한 자들에게 아픔을 지지해 주고 그들과 동행해 국내뿐 아닌 해외 우리 형제자매들에게도 긍휼의 은혜를 나눔으로 위로와 소망을 나누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스스로 지난 사역들을 돌아봅니다.
평생이란 말은 너무도 거창하고, 한 생각과 믿음으로 행복해서 35년을 여기까지 온 것은 그분이 허락하신 기적이요 은혜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주변에서 수많은 암 환자의 투병과 죽음으로서 이별과 아픔 그리고 그 사별자들과 함께하는 것을 보며 자신들이 안타깝다는 듯, 남들처럼 좀 쉽고, 즐거운 사역하지 왜? 하고많은 사역 중 이리도 험한(?) 일에 미쳐 있냐고 한다. 나도 그 이유는 몰랐습니다. 그저 그들과 함께 가는 것이 마냥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피로 맺은 주님의 사랑으로 영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은혜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보다 뭐 특별한 인내심이 있거나, 특별한 언변이나 어떤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들과 함께 있음으로 행복했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나미처럼 밀려오는 감동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어느 시인이 꿈속에서 모랫가를 걸으면서 썼던 ‘모래 위의 발자국’이란 시를 늘 기억하길 좋아한다. 자신이 가장 어렵고 막막하고 힘들 때 자신에게 그 길을 걷게 하시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그 어려움을 건너가도록 자신을 업고 가셨다는 고백” 을 기억할 때마다 말할 수 없는 감동 가운데 빠진다.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돌봄은 주님의 기쁨 그 자체입니다.
한 사건이 생각난다. 하나님께서 거칠기만 한 나, 고집 세고, 상처만 있어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나에게 무조건 찾아오셨고 나를 따라서 와라 하여 따라가던 시절이었다, 35년 전으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송파동의 어느 한 집회 장소에서 한 사람씩 기도해 줄 때 갑자기 온 머리가 훌러덩 벗어져 버렸던 항암 중이었다던 형제의 말과 그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던 머리털 한 올이 없는 환자의 모습에 그만 당황하여 놀라 눈이 휘둥그러진 내게 그 분은 긍휼의 마음으로 내게 은혜를 붓어 주셨고, 그들을 업고 갈 수는 없지만, 함께 가며 그분이 당신과 함께하심을 알려 주고 싶었다.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기에 함께 하는 동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고와 그 아름다운 헌신 속에 ‘나는 행복한 사역자’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지난 날의 감사를 어떻게 이루며 보답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서로 연합하고 한 마음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단법인 설립으로 호스피스로 사랑의 울타리가 되어 각 개인의 작은 비눗방울같이 모였지만, 모두의 관심과 동참으로 이제는 사랑하는 자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섬기므로 주님의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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